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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비아 소식

라마단 Ramadan

by 심자한2 2012. 7. 26.

 

라마단(Ramadan)은 회교도들이 사용하는 음력의 9번째 달의 이름입니다.

영어권에도 달마다 고유의 이름이 있듯이 회교력에도 고유의 이름이 있지요.

예언자 모하멧이 처음으로 신의 계시를 받은 달이 바로 Ramadan 이였습니다.

그러므로 Ramadan은 회교도들에게는 1년 중 가장 신성한 달입니다.

 

이슬람 역법은 달의 운행을 따르므로 라마단은 양력으로 사계절 어디에도 위치할

있습니다.

이슬람 역법에서는 윤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일년은 양력보다 매년 11~12 짧기 때문

이지요.

예컨대 제가 2009년에 리비아에 있었을 때는 라마단이 8 21일에 시작되었는데 올해는 7월

20일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금년과 같이 낮이 여름에 라마단이 위치하게 되면 회교도들은 그만큼 금식

해야 시간이 그만큼 길어지게 됩니다.

 

라마단 시작일은 같은 회교국이라 해도 지역마다 다릅니다.

회교국에서는 새달은  최초의 초승달이 뜰 때부터 시작됩니다.

그러기에 한 달의 시작은 지구상의 지역적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는 겁니다.

더군다나 초승달의 관측은 천문학적인 방법으로 하는 나라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육안에 의존

하는  나라도 많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예컨대 어느 달 29일에 구름이 달을 가리거나 서녘하늘이 너무 밝아 달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초승달을 명확히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음날은 새달 1일이 아니라 이번달

30일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음력에는 31일이 없기 때문에 이번달 30일에 이와 동일한 현상이 일어나더라도 다음날은

무조건 새달 1일이 되겠지요.

이슬람 역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로 설명을 올릴 기회가 있을 테니 여기서는 이쯤만 해두기로

합니다.

금년도에는 리비아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중동국가들이 7월 20일에 라마단이 시작되는 것으로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창 내전 중에 있는 시리아의 경우에는 정부는 7월 21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된다고

발표하였고 반군은 7월 20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네요.

 

라마단 기간 중에는 일출 후부터 일몰 때까지 금식, 금연, 금욕을 행해야 하는 것이 회교도들의

종교적 의무입니다.

라마단 기간 동안의 금식은 이슬람을 떠받치는 5 지주 중의 하나입니다.

5가지 지주는 Shahada (Profession of Faith), Salah (Prayers), Zalah (Giving of Alms),

Saum (Fasting During Ramadan), Hajj (Pilgrimage to Mecca)입니다.

대략 우리말로 옮기면 신앙고백, 기도, 자선, 라마단 금식, 성지순례 정도입니다.

이는 수니파에 해당되는 의식이고 시아파의 경우는 행해야 하는 의식의 수가 8개라고 합니다.

이는 예언자 모하멧의 언행에 대한 구전의 해석에 따른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예언자 Muhammad 언행에 대한 구전을 Hadith라고 하는데 상기 5 지주는 Hadith에서

언급되고 있지만 쿠란에서는 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5 지주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쿠란에는 가지 형태의 단식이 언급되어 있다 합니다.

종교의식으로서의 단식, 보상과 회개를 위한 단식, 금욕을 위한 단식이 그것입니다.

라마단 기간 동안의 단식은 번째의 단식에 속하는 것으로 회교도들에게는 선택 사항이

아니고 종교적 의무입니다.

여명이 밝아올 때부터 땅거미가 때까지 금식을 해야 하는데 심지어는 물마저도 마실

없습니다.

라마단 동안의 단식을 통해 회교도들은 신인 알라에게 감사와 숭배의 뜻을 표하고 지난 죄들에

대해 속죄하며 궁핍한 사람들을 다시 되돌아 봅니다.

기간 동안 회교도들은 폭력, 분노, 시기, 탐욕, 색욕, 거친 , 험담 등을 금하라는 이슬람의

가르침 실천에 힘씁니다.

단식을 통해 이들은 인내심과 겸손, 정신력을 함양하고 많은 기도를 하며 자기 절제와 선행을

통해 자신을 정화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단식으로 인해 위험이 초래될 있는 사람들은 단식의 의무에서 제외됩니다.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 당뇨병 환자, 연로한 사람, 만성질환자, 정신병자, 임산부, 모유를 수유 중인

산모 등은 예외적으로 단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린이들에게 있어 단식은 의무가 아니지만 많은 어린이들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단식을 시행합니다.

어른이 되었을 해야 라마단 단식에 미리 적응하기 위한 일종의 훈련입니다.

여행 중인 사람도 단식 의무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여행자는 나중에 단식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날짜 만큼 단식을 해야 합니다.

 

동안에 단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공무원이나 회사원들은 단축근무를 합니다.

리비아에서는 금번 라마단 기간 중에 하루 근무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라고 공식적으로

바표를 했습니다.

더구나 정규 휴일인 금요일뿐만 아니라 다음날인 토요일도 공식 공휴일로 정했습니다.

올해 라마단이 한여름 기온이 아주 높은 시기와 겹쳤고 해가 길어 하루에 금식해야 하는 시간이

16시간이나 되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음식점은 물론 동안 모두 문을 닫습니다.

대신 해가 진 후 식사할 음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마트나 야채가게는 아침부터 열어둔 곳도

있긴 하더군요.

해가 지면 하루 종일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식사가 시작됩니다.

그런 후에 라마단 특별 연장 기도가 끝내고 사람들은 늦은 저녁에 친척집을 방문합니다.

방문을 받은 집에서는 또 다시 음식을 내놓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식재료 소비가 많아져서인지 라마단 기간 중에는 통상 이런 물가가

상당 폭 오르게 되는 모양입니다.

즉, 식재료상 입장에서 보면 라마단 기간에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것이지요.

각국에서는 이런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몇 주 전부터 세관원, 소매상인 등 관계자들과

물가안정회의를 갖는다 합니다.

여기서 수입물품의 관세 인하, 국내 생산품의 감세, 정부 보조 등의 정책이 결정된다 합니다.

리비아의 경우 금년도에는 과도정부이다 보니 기회를 놓쳐 이런 회의를 소집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리비아 상공회의소에서 불과 라마단 이틀 전에야 각 모스크 지도자들에게 소매업자들이

라마단 물가를 자율적으로 억제하도록 권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합니다.

 

하루 단식 시간이 종료되면 사람들은 늦은 시간에 친척집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지만

젊은이들의 경우에는 밖으로 나와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은 듯합니다.

몇 년 전 새벽에 잠이 깨서 드라이브를 잠깐 나가보니 커피숍이 그때까지 성황을 이루고

있었거든요.

 

밤생활이 이렇다 보니 턱 없이 부족한 잠을 새벽에 보충하다 보니 근무시간에 늦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라마단 기간 동안의 고행은 극도의 인내심을 기르기 위한 목적도 있기 때문에 이런

근무태만 관행은 사실 라마단의 근본취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이쯤만 소개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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